국민의당이 29일 새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호남 출신 중진인 주승용 의원과 현재 정책위의장직을 수행하는 등 정책통으로 알려진 김성식 의원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당대표 경선은 내년 1월로 예정, 원내대표와 당대표가 선출되면 대선 정국을 진두지휘할 국민의당 지도부 구성이 마무리된다.

재선의 김성식 의원은 28일 "호남을 존중하면서 당이 동서남북으로 넓어져 전국적 수권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 진정한 호남의 뜻이자 국민의 뜻"이라며 "국민의당이 새로운 면모와 전국적 비전을 보여줄 때 합리적 개혁정권, 드림팀 국민통합정부를 주도적으로 창출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4선인 주승용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현재 호남당인데도 불구하고 호남의 이미지를 벗으려고 매사에 호남이 양보해야 한다는 주문은 설득력이 약하다"며 "민주당보다 호남에서 지지율이 떨어지면 존재감이 약화될 것이고 까딱 잘못하면 흡수통합도 가능하다"고 우려했다.

한편, 내년 1월 15일 치를 당 대표 경선에는 박지원 원내대표와 정동영 의원,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의 3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황주홍 의원과 김영환 전 사무총장도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사무총장은 "양극단을 배제한 합리적 중도 개혁론자인 안철수 후보가 2017년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당내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박 원내대표와 정 의원을 거론하며 "새로운 변화가 절실한 지금 두 분은 당의 울타리가 돼주시고 국민의당 버팀목이 되어주시길 빈다"고 불출마를 주문했다.

/송수은·황성규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