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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모철민 주프랑스대사(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검팀이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지낸 모철민 주프랑스대사를 참고인으로 29일 공개 소환했다.

이날 오후 1시 45분께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모 대사는 블랙리스트와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답변 없이 조사를 받으러 들어갔다.

전날 오후 프랑스에서 귀국한 모 대사는 오전 중 특검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상 이유'를 들어 출석을 오후로 연기했다.

지난 26일 문화체육관광부 관련 부서를 비롯해 김상률(56)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2013년 3월∼2016년 4월), 정무수석을 지낸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자택 등을 압수 수색한 특검은 같은 날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평창동 자택도 압수 수색하며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윗선'이 누구인지 밝혀내기 위한 고강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검은 김 전 비서실장의 지시로 정무수석실에서 블랙리스트가 작성돼 교육문화수석실을 거쳐 문화체육관광부로 전달됐다는 직권남용 의혹을 조사 중이다.

특검은 27일 정관주(52)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28일에는 김 전 교육문화수석과 신동철(55) 전 정무비서관(2013년 3월∼2016년 4월)을 소환해 조사했다.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26일 라디오 방송에서 정무수석비서관실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당시 모철민 교육문화수석과 김소영 문화체육비서관이 문체부로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블랙리스트 최종본에는 9천 명이 넘는 문화예술계 인사들 이름이 '좌파 성향'으로 분류돼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