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 새 둥지를 마련한 국민의당은 1일 당사에서 현판식과 단배식을 잇따라 개최하며 새해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당의 상징과 같은 안철수 전 대표는 이 자리에 불참, 달라진 그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과 주승용 원내대표, 조배숙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천정배 전 대표, 박지원 전 원내대표, 유성엽·이상돈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정유년은 닭의 해인데, 닭은 어둠을 뚫고 새벽을 밝힌다"며 "국민의당이 어둠을 뚫어 민주주의의 새벽을 열고, 민생과 경제의 새벽을 열고, 남북관계의 새벽을 열 것이다. 정권교체를 향해 힘을 합치자"고 강조했다.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천 전 대표도 "올해는 우리나라의 낡고 부패한 모든 것들을 다 청산하고, 새로운 세상이 열리길 국민과 함께 염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이날 당 공식 일정뿐 아니라 새해 아침 정치인들이 통과의례처럼 거치는 국립현충원 참배 현장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를 두고 최근 안 전 대표의 '복심'으로 꼽히는 김성식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서 패배한 데 따른 충격의 여파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안 전 대표는 원내대표 경선 이후 아무런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