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당대회가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초선의 손금주 의원이 3일 마지막 후보로 등록하면서 이번 전대에는 손 의원을 비롯해 박지원 전 원내대표,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 김영환 전 사무총장, 황주홍 의원 등 5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이게 됐다.

하지만 경합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싱거운' 승부가 펼쳐지게 됐다. 이번 전대에서는 최고 득표자 1명을 대표로, 득표순에 따라 차순위 4명을 최고위원으로 선출하는데 등록된 후보가 5명에 불과해 낙선자가 없는 승부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후보 전원이 최소한 당 최고위원직은 자동으로 확보한 셈이다. 일반적인 전대에서의 치열한 경합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정동영 의원의 불출마로 사실상 박 전 원내대표 외에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는 후보가 없다는 점도 전대 흥행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번 경선을 두고 '박지원 찬반 투표'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어 창당 이후 첫 전대가 '김빠진 전대'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