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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당대표 후보자 연설회에 참석해 개회사를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과 개혁보수신당(가칭)이 7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당을 사당으로 만들려는 구태정치를 보이고 있다"며 '협공'에 나섰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전주교대에서 열린 전북도당 개편대회에서 "친박(친박근혜) 계파 패권주의자들은 청산됐는데, 친박 패권보다 더 무서운 패권주의가 하나 남았다.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친문 패권 공격만 하면 문자를 수천 개, 수만 개 보내서 사람을 괴롭힌다"며 "내 편이 잘못한 것도 무조건 감싸고 상대 계파가 잘한 것도 무조건 틀렸다고 주장하는 것이 계파 패권주의자"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문자테러를 겨냥해 "JTBC 뉴스룸에 출연해서 대선 전 개헌은 어렵지만 국민의 70~80%가 개헌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가 또 다시 당했다"며 "서로가 이견을 존중하며 설득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지적했다.

개혁보수신당의 오신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공당의 운영을 마치 문재인 전 대표의 사당으로 만들려는 구태정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대의 민주주의의 공고화라는 우리 정치권 모두가 수행해야 할 시대적 사명에 역행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친문세력은, 작금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초래한 직접적 책임이 있음에도 이를 회피하고 권력 유지에만 집착한 친박세력에 대한 국민의 엄중한 인식이 이어지고 있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공세에 대해 문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김경수 의원은 통화에서 "그런 비판에 대해서는 대응을 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