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개발하는 공동주택 단지 내 상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공급된 LH 단지 내 상가는 총 32개 단지로 2013년 2분기 (40개 상가) 이후로 가장 많은 상가가 입찰에 나섰다.
LH단지 내 상가는 32개 단지에서 총 269개 점포(특별분양, 입찰취소 제외)가 공급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시흥, 부천, 화성 등에서 18개 단지(167개 점포)가, 지방에서는 광주, 부산, 세종시 등에서 14개 단지(102개 점포)가 공급됐다.
이중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한 단지는 파주운정A20블록(287%), 인천서창(2)2블록(260%), 화성향남2A18블록(254%) 순이다. 평균 낙찰가가 높은 단지로는 하남미사A29블록(5천557만원/3.3㎡), 부천옥길S1블록(5천18만원/3.3㎡), 파주운정A20블록(4천897만원/3.3㎡)이다.
점포 수로는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많은 269개 점포가 공급됐다. 전국 평균 낙찰률도 92%에 달했다.
이는 계절적 분양 성수기 영향과 아파트 단지 내 상가 공급이 집중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분양이 활발했다. 수도권에서 62개의 상가가 공급되며 전체 공급의 74%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42개, 인천 11개, 서울 9개 순으로 많았다.
지난 4분기 공급된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천322만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근린상가가 3.3㎡당 2천785만원, 아파트 단지내상가 1천821만원, 복합형 상가가 3천183만원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정부의 대출 규제 영향으로 수도권 주요지역의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양상이다.
반면 규제에서 자유로운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는 분위기로 올해에도 투자자들의 유동자금이 상가분양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높아지는 상가 분양가와 동시에 커지는 공실 우려는 투자수익률을 낮추는 리스크 요인이다.
이와 관련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택지 개발이 줄면서 상가 공급도 줄어 신규 상가에 대한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어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탄탄한 배후수요와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가 높은 LH 단지 내 상가도 입찰가격이 높아지면서 투자 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