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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달 30일(뉴욕 현지시간) 유엔본부를 떠나면서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DB

대선 유력주자로 손꼽히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귀국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반 전 총장이 귀국 직후 던질 메시지와 귀국 직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반 전 총장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대선 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고 그의 귀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 전 총장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11일 오후 1시 뉴욕 존 F.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편을 통해 서울로 출발, 우리나라 시간으로 12일 오후 5시 3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해 첫 귀국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귀국에 앞서 미국의 휴가지에서 가족들과 오붓한 휴가를 보낸 반 전 총장은 귀국 직후 행보와 관련해 많은 고심을 한 것으로 측근들은 전했다.

특히 반 전 총장은 휴가를 보내는 동안 자신을 지원하는 '광화문팀'의 핵심이자, 일정과 메시지를 총괄하고 있는 김숙 전 유엔 주재 한국대사를 만난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김 전 대사 등과 함께 귀국 직후의 일정과 행보에 대해 깊은 논의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

측근들은 반 전 총장에게 이메일 등을 통해 수많은 보고와 조언 등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며, 반 전 총장이 이같은 메시지들을 검토하는데도 많은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고 전했다.

측근들은 반 전 총장이 휴가지에서 곧바로 케네디 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며,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는 취재진들에게는 별도의 출국 메시지를 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반 전 총장의 귀국 메시지는 인천국제공항 도착 직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공항에 도착한 후 기다리고 있는 취재진과 지지자들에게 준비된 귀국 메시지를 전달한 뒤, 간단한 질의·응답 등을 할 예정이다.

반 전 총장은 이어 공항을 나와 사당동 자택까지 이동한다. 

당초 공항에서 서울역까지 공항철도를 이용한 후 승용차 편으로 자택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안전문제와 시민들 불편 등을 감안해 곧바로 승용차편으로 자택까지 이동하는 쪽으로 변경됐다. 

귀국 다음날인 13일에는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후, 고향인 충청북도 음성의 부친 선영과 충주에 거주하는 모친 신현순(92) 여사를 찾을 예정이다.

그 이후에는 광주 5·18 민주묘지, 대구 서문시장, 부산 유엔묘지, 전라남도 진도 팽목항, 경상남도 진해 봉하마을 등을 오가면서 이념과 지역을 아우르는 폭넓은 '대권 행보'를 펼칠 계획이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