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역 공동체가 참여해 도심 속 자투리땅을 녹지로 만드는 '도시녹화 공모사업'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오는 19일 시청 장미홀에서 도시녹화 공모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다음 달 5~10일 제안서와 사업계획서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인천에 있는 시민단체, 마을자치조직, 기업 등에 속한 10인 이상 공동체면 누구나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시는 사업당 300만원에서 2천만원까지 총 사업비의 80% 범위에서 보조금을 지원하거나 계양공원사업소 양묘장에서 기른 수목·초화를 직접 지원할 방침이다. 사업 대상지는 공공장소 성격을 가질 수 있는 유휴지, 건물 옥상, 담장 등이다. 개인 소유 땅이나 건물은 소유자 사용동의서를 첨부해야 하며, 건축법상 의무조경면적은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시는 게릴라 가드닝(방치된 소규모 공간 녹화), 동네마당 화분 놓기, 1평 정원 만들기, 녹색커튼, 옥상 녹화, 공동체 정원, 도시 숲 조성, 꽃길 조성 등이 도시녹화 공모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나무·꽃을 심는 기술 등 녹지 조성과 관련한 컨설팅도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제안서와 사업계획서 등을 검토해 약 40개 공동체를 선정, 올 3월께 협약을 체결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녹화 공모사업은 2027년까지 진행할 계획인 '3천만 그루 나무 심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 여건에 맞는 시민참여형 도시녹화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게 이번 사업의 장점"이라며 "다양한 방식의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