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BMW 이어 에이텍과 협약
韓시장 특화된 기술개발 추진
자율주행 셔틀제작·운행 참여
입주땐 '첨단산업 메카' 탄력
판교 제로시티에 세계 유수의 자율주행 자동차 기업들이 모여들고 있다.
경기도는 중국 5대 자동차 제조회사 '체리자동차(Chery Automobile)'의 자율주행차 부문 자회사인 에이텍사(Atech Automtive)가 '판교제로시티'에 자율주행 연구시설을 조성하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에이텍은 지난해 중국의 대표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Baidu)와 함께 자율주행차(EQ)를 개발한 뒤 도로운행에 성공한 경험을 갖고 있는 업체다. 이날 협약에 따라 앞으로 에이텍은 판교제로시티에 자율주행 연구시설을 설치하고 한국시장에 특화된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도는 자율주행차 운행에 필요한 충전과 통신시설, 디지털 고밀도 전자지도 등 인프라와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에이텍은 도가 추진하는 자율주행차 경주대회 등 국제대회에 체리자동차와 함께 참여하는 것을 검토 중이며, 판교제로시티에 도입되는 자율주행 셔틀의 제작, 운행, 관리 등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도가 해외 자동차회사와 판교제로시티에 자율주행 연구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지난해 BMW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도는 정부부처와 협의를 거쳐 두 회사를 판교제로시티에 입주시킬 방침이다. 두 회사가 입주하면 판교제로시티를 자율주행차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려는 도의 계획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율 도 행정1부지사는 "도는 판교제로시티를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이 융복합된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판교제로시티는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43만2천㎡에 750여 개 첨단기업, 4만여 명이 근무하게 될 미래도시다. 도는 이곳에 총 길이 5.6㎞(자율주행노선 4㎞, 수동운전구간 1.6㎞)의 자율주행 실증단지를 조성, 12월부터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판교제로시티입구 2.5㎞를 오가는 12인승 자율주행 셔틀을 운행할 계획이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