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실장은 '좌파 성향'의 문화·예술계 인사를 정부지원에서 배제할 목적으로 작성된 블랙리스트의 '총지휘자'라는 의혹을 받아왔고, 조 장관은 지난 2014~2015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일할 당시 명단 작성에 관여하거나 문광부 장관 취임이후 그 존재를 인지하고서도 이를 묵인·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김 전 실장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의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15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으며 조 장관은 21시간의 '밤샘 조사'를 받은 뒤 18일 오전 귀가했다.

한편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어제 김 전 실장의 위증혐의에 대한 고발장을 특검에 제출했으며 8개 국립대 총장 1순위 후보였던 교수들도 이날 총장 임용과정에 직권을 남용하고 공무를 방해한 혐의로 김기춘·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특검팀에 고발했다.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