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관계에 대해 "내연 관계인 것으로 추측했다"고 말했다.
23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차 전 단장은 "검찰에서 최씨와 고 전 이사가 내연관계라고 진술했느냐"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질문에 "그렇게 추측된다고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23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차 전 단장은 "검찰에서 최씨와 고 전 이사가 내연관계라고 진술했느냐"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질문에 "그렇게 추측된다고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차 전 단장은 "2014년 7~8월쯤 이른 아침에 고 전 이사가 만나자고 해서 청담동 레스토랑에 갔더니 최씨와 붙어 앉아 아침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내연관계를 의심했다고 진술했냐"는 질문에 "당시 분위기가 내가 받아들이기에는 정상적이지 않았다. 일반적인 상황처럼은 안보였다"고 말했다.
또 고 전 이사가 최씨와 헤어진 후 힘들어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차 전 단장은 "고 전 이사가 증인에게 '죽고싶다'고 이야기 했을 때, 자기보다 나이 많은 최씨와 돈 때문에 성관계를 가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냐"는 질문에 "최씨와 고 전 이사가 싸워서 헤어진 이후에 고 전 이사가 '죽고싶다'고 말한 것을 보고 제가 혼자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씨가 56년생이고 고씨가 76년생으로 나이 차이가 많다. 내연관계를 유지한 것은 돈 때문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네"라고 답변했다.
다만 차 전 단장은 "두 사람이 상황을 보고 느낀 감정을 검찰에 진술한 것"이라며 최씨와 고 전 이사의 내연관계를 기정사실화 하지는 않았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