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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경과 및 향후 조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특위 위원인 바른정당 장제원 대변인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장제원 대변인이 23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직접 전화를 걸어 신년회견에 대한 비판 논평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오늘 오전 저의 대변인 브리핑이 나간 후 제게 직접 전화를 걸어 꾸짖듯이 말했다"며 황 권한대행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장 대변인은 "황 권한대행이 오늘 오후 1시 40분께 직접 전화를 걸어 '바른정당이 나에 대해 이렇게 대응할 것인가? 장제원 의원의 생각인가? 논평을 장제원 의원이 직접 쓴 것이지요?'라고 물었다"고 전하며 "제가 듣기에는 강력한 항의였고 황 총리께서 꾸짖듯이 하시니까 무척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장제원 의원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바른정당의 브리핑에 대한 항의로 판단해 당 지도부와 상의해 규탄 성명을 내게 됐다"며 "정병국 당 대표 내정자와 김영우 전략기획팀장, 황영철 공보팀장도 상당한 우려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장 대변인은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성명을 냈는데 거기에 대해 격하게 반응하는 것은 우리 당에 대한 비판이고 항의"라며 "야당 탄압이자 야당의 비판에 대해서 듣지 못하겠다고 하는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황 권한대행 측은 장 의원에게 전화했는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전 '황교안 국무총리는 민생현안에 집중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대변인 논평을 내고 황 권한대행의 신년 기자회견이 권한대행으로서의 역할과 권한 범위를 뛰어넘은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