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은 24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당원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대선을 향해 닻을 올렸다. 그동안 창당준비위원장으로 활동해 온 5선의 정병국(여주·양평) 의원이 이날 초대 당 대표로 추대, '정병국호(號)'의 시작을 알렸다.

바른정당은 이날 창당대회를 통해 현역의원 31명을 보유한 원내 4당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해 12월 27일 새누리당에서 29명의 의원들이 동반 탈당을 선언한 지 28일 만이며, 지난 5일 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원회를 꾸린 지 19일 만이다.

바른정당은 이날 정 대표 추대에 이어 김재경·홍문표·이혜훈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이날 대회에는 신임 정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종구 정책위의장, 김무성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등 당내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승민 의원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바른정당은 가짜보수를 배격하고, 보수의 진정한 가치를 지키겠다"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자유주의, 민주주의, 공화주의를 중심에 세우고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바른정당이야말로 '진짜 보수'세력이자 적통 보수"라며 "반드시 적통 보수 정권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종·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