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탑재되는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가 사물의 이미지를 인식하는 기술도 갖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27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빅스비에 사물과 텍스트 인식 기술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음성 위주의 가상비서에 '눈'을 달아주는 셈"이라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이용자가 카메라로 특정 사물이나 글씨를 촬영하면, 빅스비가 이를 스캔해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음성 명령에 따라 쇼핑, 번역 등의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술은 더 나아가 증강현실(AR) 안경이나 가상현실(VR) 단말에 적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AR 안경을 착용한 채 특정 제품을 바라보며, "빅스비, 이 제품 브랜드가 뭐지?"라고 질문한 후 관련 정보를 검색해 바로 구매까지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빅스비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용자들이 흔히 이용하는 음식 주문, 택시 호출, 상품 구매, 금융 거래 관련 앱을 빅스비와 연결, 화면을 거의 터치하지 않고 음성 명령만으로 이 앱들을 구동할 수 있다.

보고서는 이밖에 삼성전자가 빅스비를 모바일 메신저와 연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