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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산업기상도 흐림. 3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7 산업기상도'에 따르면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올 한해 국내 산업기상도는 '흐림'으로 예보됐다. /연합뉴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국내정치 혼란과 중국 경기 둔화,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등 대내외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올 한해 국내 산업기상도는 '흐림'으로 예보됐다

3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낸 '2017년 산업기상도'를 보면 정보통신과 가전산업만 '맑음'으로 관측됐고, 건설과 정유·유화 그리고 기계 등 3개 업종은 '구름 조금'으로 예보됐다.

또 철강과 섬유·의류 등 2개 업종은 '흐림'. 조선과 자동차 등 2개 업종은 '눈 또는 비'로 전망됐다.

'맑음'으로 관측된 IT·가전 산업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에 적용되는 반도체가 흐름을 이끌 전망이다.

특히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10.3% 증가가 예상된다.

반면 구조조정과 수주절벽의 직격탄을 맞은 조선 산업은 올해도 전망이 밝지 않다. 전 세계 무역량 감소로 수주 가뭄이 계속되고 구조조정으로 건조물량 취소와 계약취소 등 일감부족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기상도는 업종별 실적과 전망을 집계하고 국내외 긍정적·부정적 요인을 분석해 이를 기상도로 표현한 것으로 맑음과 구름 조금, 흐림, 비 등 4단계로 표현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심리경기가 바닥인 데다가 대외상황이 매우 위협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정부와 정치권, 국민이 글로벌 시장에서 거센 도전에 직면한 한국 산업에 관심을 두고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