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교섭단체 연설 "보수정권 창출 이루겠다"… '개헌연석회의' 구성 제안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진정한 보수 가치의 재정립, 진정한 보수 정권의 재창출, 이를 위한 범보수 세력의 단결이라는 역사적 사명에 온 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또 "개헌은 현 시점에서 정치권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정치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3일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진정한 보수정권의 창출을 반드시 이루어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금 국정의 어려움은 새누리당의 부족함일 뿐 결코 보수의 실패는 아니다"라며 "보수정당을 이끌던 우리의 잘못이지, 보수정권을 지지해준 국민이나 보수가치를 함께 해온 당원들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정한 보수주의자라면 배가 난파돼 갈 때 승객과 배를 두고 멈저 뛰어내려 도망가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며 "새누리당은 지금 변화와 혁신을 통해 재탄생의 치열한 과정 속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위해 "여야 각 당에서 분야별로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의원을 뽑아 '초당적 정책컨소시움' 형태의 공동연구체 구성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야 대선주자 개헌연석회의 구성을 통해, 대선 전 개헌에 합의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여야의 모든 대선주자들을 향해 "대한민국의 백년대계와 국가 시스템 재설계를 위한 대선 전(前) 개헌을 합의해야 한다"며 '여야 대선주자 개헌 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대통령에 당선되면 개헌하겠다는 지키지도 않을 약속을 하거나, 시간이 없어 못한다는 무책임한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국회의원들이 결단만 내린다면 개헌은 두어 달이면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2월 국회에서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비스산업 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 특별법, 노동관계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며 "2월 국회는 청년들의 아픔을 덜어줄 수 있는 '청년국회', 국민들의 일자리를 늘리는 '일자리 국회'를 만들기를 여야 의원들에게 간곡히 호소 드린다"고 말했다.

야당을 향해선 "시급한 민생관련 법안들은 등한시 한 채, 정권장악에 이용할 목적으로 추진하는 '정치입법'을 '개혁입법'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밀어붙여서는 안된다"며 견제에 나섰다.

이번 대선과 관련해선 "이번에 뽑을 대통령은 무엇보다 안보의식이 투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정 원내대표는 청년문제를 전담할 가칭 '청년부' 신설을 적극 검토하고, 저출산 극복을 위해 실질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격차해소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박주우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