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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11시께 화성시 동탄 메타폴리스 단지 내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사상자를 이송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4일 오전 11시께 화성시 동탄 메타폴리스 단지 내 4층짜리 부속 상가 건물 3층 뽀로로 파크 철거작업 중 발생한 화재로 인해 숨진 4명 중 2명은 맞은편 상가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질식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숨진 4명 중 남성 2명은 불이 난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남성 1명과 여성 1명은 바로 맞은편 상가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들 남성 1명과 여성 1명은 화재 당시 두피클리닉에서 시술을 받던 중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연기에 질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 상가 내부는 캐릭터 뽀로로와 관련된 인테리어를 위해 스티로폼 등 가연성 자재로 꾸며져 있어 화재 당시 유독가스가 심하게 발생해 맞은편 상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등 인명피해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경인포토]동탄 메타폴리스 상가건물 화재 현장
4일 오전 11시께 화성시 반송동 동탄메타폴리스 내 3층 상가에서 불이 나 성인 남녀 4명이 숨졌다. 연기를 마신 시민 11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사진은 불에 탄 동탄메타폴리스 내 3층 상가모습.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와중에 상가에 있던 시민 10여명은 연기가 치솟자 상가 4층 옥상으로 올라가 소방대원이 건물 밖 1층 바닥에 설치한 에어매트로 뛰어내려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화재로 4명이 숨진 것 외에도 상가에 있던 30여명이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소방당국은 3차례 인명검색을 통해 사망자와 부상자를 찾아냈으며, 내부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최고 66층짜리 초고층건물인 메타폴리스는 상가 건물 2동, 주거동 4개동(1천266세대)으로 나뉘어 있다.

/전시언기자 coo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