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를 아시아 크루즈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 계획인 '2017년 크루즈산업 활성화 추진계획'을 수립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국내 주요 항만에 입항한 외국인 크루즈 관광객 수는 195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올해 목표를 200만명으로 잡고, 아시아 크루즈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해수부가 이번에 발표한 추진 계획은 ▲관광객 유치 위한 마케팅 행사 추진 ▲국내 항만 대상 크루즈 선박 기항지 발굴 ▲기반시설 확충 ▲선용품 수출 확대 지원 및 전문 인력 양성 ▲제주 국제크루즈포럼 규모 확대 등을 담고 있다.

우선 올해 크루즈 관광객 200만명을 달성하고, 내년까지 크루즈선 1천300회 입항 유치를 목표로 해외 마케팅 행사를 적극 추진한다.

다음달부터 관계 부처 및 기관과 합동으로 '포트 세일즈'를 미국 마이애미, 중국 상해·북경·천진, 일본 동경 등 주요 거점에서 진행한다. 지난해 5회 실시했던 포트 세일즈는 올해 7회로 확대·편성했다.

국내 항만을 동북아 크루즈 모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내 항만에서 출항하는 외국 크루즈선사의 선박 출항 횟수를 10항차에서 42항차로 늘리고 국내 크루즈 여행사가 출시한 크루즈 여행 상품도 4개 여행사 6항차에서 10항차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중·일 항로를 이용하는 크루즈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2020년까지 새로운 기항지 3개소를 발굴·개발한다.

현재 제주, 부산, 여수, 속초 등 주요 항구에 운영 중인 6개의 크루즈 선석(접안시설) 외에 올해 5개 선석(강정항2, 부산항 1, 인천항 1, 속초항 1)을 추가 설치해 총 11개 선석으로 확대한다.

또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비해 평창 인근 속초항에 10만t급 대형 크루즈 선박의 입항이 가능하도록 관련 기관과 안전점검 및 시설보강 방안을 협의한다.

현재 속초항, 강정항, 인천남항에 짓고 있는 여객터미널 3개소는 올해 하반기까지 완공한다.

관광객의 발길이 잦은 제주항에 입항하는 국제 크루즈에 안정적으로 선용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제주항에 2019년까지 '크루즈 선용품 공급센터'를 설립한다.

지난해 제주국제대학교 등 3개 위탁 교육기관을 통해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규모를 확대해 200명의 크루즈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고용노동부(교육비 지원) 및 위탁교육기관(교육·취업)과 연계해 맞춤형 취업 지원에 나선다.

아울러 오는 8월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크루즈포럼의 규모를 확대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박람회로 추진한다. 참가 인원을 지난해 1천300여명에서 올해 2천여명으로 대폭 늘리고, 포럼 주관 사업 상담 진행 횟수를 50회에서 200회로 확대한다.

엄기두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올해 크루즈 관광객 200만명을 달성해 우리나라가 아시아 크루즈산업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발표한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전병찬기자 bych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