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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일렉트릭'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이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지원 사업의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기차 중에서는 비싼 편이지만 각종 기술을 탑재한 데다가 수입차에 비해서는 가격이 저렴해 신청이 몰리고 있다.

6일 환경부와 경기도 내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도내 각 지자체에 위탁해 전기차 보조금 신청·접수를 실시하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은 정부가 미세먼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으로 환경을 되 살리고 소비자의 연료비 절감 등을 위해 시행하는 사업으로, 1대당 최대 1천90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구매 유도효과가 크다.

이날까지 보조금 신청 차종을 분석한 결과, 희망자의 대부분이 현대차의 '아이오닉 EV'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성시의 경우 21건의 신청 가운데 20건, 수원은 6건 중 3건, 평택 5건 중 4건이 아이오닉으로 보조금을 신청했고, 고양(12건)과 성남(7건)은 신청자 모두가 아이오닉을 선택했다.

전기차 보조금 지원대상 차종은 현대 아이오닉을 비롯해 기아차 레이ev와 소울ev, 르노삼성 SM3ze와 트위지, 닛산 리프, BMW I3, 파워프라자 라보피스 등 총 8종이다.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아이오닉(4천만~4천300만원)은 외국차인 리프(4천590만~5천180만원)와 BMWI3(5천760만~6천360만원)에 비해 저렴하지만 국내 차 가운데서는 가장 비싸다.

환경부 관계자는 "아이오닉은 한번 충전했을 때 191㎞의 주행거리로 경쟁 차종에 비해 가장 많은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또 반자율주행과 차선이탈 방지기능 등 최신 기술이 탑재돼 있어 신청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조금 지급대상 평가를 통과했지만 국내 출시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GM의 '볼트 ev(BOLT ev)'는 현재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한번 충전으로 383㎞의 주행거리를 자랑해 향후 아이오닉의 최대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볼트는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한편 전기차 보조금 신청대상은 주소지 또는 소재지 해당 시·군에 있는 주민이나 법인으로 1천9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도는 노후경유차 폐차조건으로 구매 시 200만원의 추가 보조금을 지급한다.

그러나 가평·연천군 등 일부 도내 지자체는 지방비를 확보하지 못해 추후 보조금 지원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