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탄핵·특검연장' 한파 속 촛불집회… 오는 18일 대규모 집회 예고

1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촉구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15차 주말 촛불집회가 11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2월 탄핵! 특검 연장! 박근혜 황교안 즉각 퇴진, 신속 탄핵을 위한 15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탄핵심판 지연을 시도하고, 특검을 음해한다고 주장했다.

퇴진행동은 동력을 재결집해 이달 18일 대규모 집회를, 25일에는 서울 집중집회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야권 인사들 참여도 눈에 띄게 늘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대권 주자가 이날 광장에 모습을 보였다.

이날 행진은 탄핵심판을 심리하는 헌재 방면에 집중됐다. 종전에는 청와대와 헌재, 대기업 사옥 3개 방면으로 대열을 나눴으나 이날은 일단 청와대 방면으로 1차 행진하고서 이어 전 대열이 헌재 쪽으로 이동했다.

본 집회 말미에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박 대통령 퇴진을 기원하며 '퇴진'이라고 쓴 라이트 벌룬을 공중에 띄워 소원을 비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행진 중 박 대통령 퇴진을 비는 소원지 태우기, 대동놀이 등도 선보였다.

촛불집회에 앞서 헌재 앞에서는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대회가, 광화문 광장에서는 국정농단 사태 한 축으로 지목된 재벌총수 구속을 촉구하는 노동·사회단체 집회가 열렸다.

/양형종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