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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혜림 조카 이한영 /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내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신원 미상의 여성이 뿌린 독성 물질에 의해 살해되면서 사망한 탈북자 이한영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한영은 1997년 2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지인의 자택 엘리베이터 앞에서 피살됐다. 스위스에서 한국으로 망명한 지 15년 만이었다.

이한영은 김정일 전처인 성혜림의 언니, 성혜랑의 아들로 김정남의 사촌이다. 그의 죽음은 북한 로열페밀리의 일원인데다 의문의 피살이란 점에서 당시에도 큰 관심을 끌었다.

피살 현장에 함께 있던 지인은 이한영이 의식을 잃기 직전 내뱉은 말이 간첩이었다고 증언했다. 이한영은 김정일의 사생활을 폭로한 '대동강 로열패밀리'를 출간한 뒤 미움을 사 북한 테러 전문요원에게 암살된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소음권총에 의해 머리와 가슴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그가 숨진 날은 2월 15일로 김정남이 숨진 날과 하루 차이로, 만으로 딱 20년 전이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