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발생에 따른 농업계 걱정이 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 농업기술센터 특허제품인 구제역, AI 등 가축전염병 예방에 강한 구연산·유산균 복합제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전국이 구제역으로 홍역을 앓았던 지난 2010년 말 이후 이 복합제가 광주지역을 무풍지대로 이끌게 했다는 확고한 지역적 믿음도 이 분위기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시 특허는 지난 2011년 8월(축산용 생균제 조성물 및 재료방법·산업재산 등록 10-1062555)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한 산성을 띤 복합제를 사료에 섞은 일명 '요구르트식' 가축 사료 공급이 내용의 핵심.

세계적 권위의 영국 연구소(퍼브라이트)에 의뢰한 예방 효과에 대한 검증에서도 복합제의 예방 효과는 인정됐다. 당시 구제역 바이러스 사멸 시험 중 물의 100배 희석액에서 효과가 검증됐으며, 국내연구소에 의뢰한 AI(조류인플루엔자)의 경우 50배액에서 바이러스가 사멸된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축 음용수 등으로 공급하는 이 복합제의 보급을 시작한 지난 2010년 이후 관내에서 단 한 건의 구제역과 AI의 발생 건이 보고 된바 없다. 이와 관련해 적은 사육두수 규모 때문이라는 인근 지자체 관계자들의 시샘(?)이 뒤따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 복합제의 부분적 효능과 경제적 효율성에는 달리 이견이 없다. 현재 광주시 관내 축산규모는 5천400두의 한우와 599두의 돼지가 사육되는 정도다.

따라서 이 특허가 한 지자체의 단순한 기술로 끝나기보다는 국내 관련 기관들의 관심은 물론 정책적 반영까지도 강구돼야 한다는 농업계의 목소리가 크다.

특히 가축 면역력 증대차원에서 확실한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백신접종을 겸한 복합적 처방이 이뤄질 경우 가축 질병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광주/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