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예방접종 했는데 수두에 걸려
A. 음성땐 '무반응자' 가능성
몇년 지나면 항체 농도 감소
100% 확실한 백신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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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신생아 시절 아이가 수두 예방접종을 했는데, 5살이 된 지금 수두에 걸렸습니다. 병원에 가보니 항체가 없다고 다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답니다. 예방접종을 하면 항체가 생기는 것 아닌가요? 예방접종의 효과가 있는건지 의구심이 드네요.
A. 신생아때 백신 추천 일정대로 접종했음에도 항체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는 경우 '백신 무반응자'라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백신 접종 후 수년이 경과하면 면역이 생겼다고 본 경우에도 상당수 항체의 농도가 점차 감소해 음성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억 면역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무반응자가 아닌 경우가 많으므로 우연히 검사에서 항체가 없다고 나온 경우 가까운 소아과에서 상담해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또 최근 여러 감염병이 유행하면서 백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지만, 역으로 백신의 효과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수학과 같이 100% 확실한 백신이란 없습니다. 예방접종은 절대적으로 이롭고 안전하기 때문에 권고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론적으로 혹은 통계적으로 많은 연구를 거쳐 접종했을 때 개인과 사회적 이득이 크다고 판단, 국가에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효과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지금보다는 조금 더 건강한 지역 사회 군집 면역의 개념으로 예방접종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빈센트병원 소아청소년과 배길성 교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