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연천 도내 4곳 하위권
제조업체 수 일자리 적은탓
20%대 低재정자립도 영향
72% 서귀포 79% 울릉군 '최고'
동두천시와 양평군이 전국 시·군 중에서 고용률 꼴찌를 나타냈다. 관할지역 내에 제조업체가 적어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판단된다. 동두천과 양평은 재정자립도도 20%대에 머물러, 일자리뿐 아니라 지자체의 재정까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 참조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동두천시는 고용률 51.5%로 전국 77개 시 지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양평군은 고용률 58.1%를 기록하며 전국 78개 군 지역 중 고용률 꼴찌를 차지했다.
동두천·양평뿐 아니라 과천시(고용률 52.6%)와 연천군(60.4%)이 각각 시·군별 고용률 하위 2위를 기록, 경기도 지자체가 전국 시·군별 고용률 하위 1위와 2위를 모두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처럼 저조한 고용률은 지역내 제조업체 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동두천시에는 광업·제조업 사업체가 103개에 불과하다(2014년 기준). 양평도 21개에 그쳤다. 고용률 하위 2위를 기록한 과천시는 9개, 연천군은 79개로 모두 제조업체가 적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동두천시와 과천시는 미군기지 이전과 중앙부처 이전 등의 여파로 서비스업까지 침체된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들 지역은 재정자립도에서도 바닥권을 면치 못했다.
행정자치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동두천시의 재정자립도는 21.9%를 기록했다. 양평군도 23.3%에 머물렀다. 연천군은 재정자립도 20.4%로 도내 최하위를 나타냈다. 그나마 과천시는 관할지역에 소재한 마사회로부터 거둬들이는 세수의 도움으로 재정자립도 48.2%를 나타냈다.
경기도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는 남부지역이 평균 49.4%, 북부지역이 34.5%다.
반면, 광·제조업체 수가 도내에서 가장 많은 화성시(3천812개)는 재정자립도가 64.3%로 도내 최고를 나타내 대조를 보였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