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재단의 대표이사 공석이 장기화되면서 올 4월에 개최되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운영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도자재단은 지난해 3월 이완희 전 대표가 임기 만료로 퇴임한 이후 1년 가까이 되도록 신임 대표를 정하지 못한 상태다. 경기도는 같은 해 11월 도자재단 대표로 장경순 전 도의원을 내정했으나 당시 그는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태여서 공공기관장의 겸직 논란이 일었고, 도의회 민주당과 도자재단 노동조합의 거센 반발을 산 끝에 결국 자진 사퇴하고 말았다. 이후 아직도 적임자를 찾지 못한 상태다.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17 제9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전시 및 워크숍, 국제공모전 등 주요 프로그램의 기획을 마친 상태로, 오는 4월 22일부터 5월 28일까지 37일간 이천·광주·여주에서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열리는 행사 중에서도 규모가 크고 많은 관객을 동원하는 도자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진두지휘할 대표가 없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도자재단 측은 18년간 이어온 축제인 만큼 매뉴얼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별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모든 축제 준비와 행사기간 중에는 언제나 크고 작은 문제에 휘말리기 마련이다.
도자재단은 그동안 참 많은 부침을 겪어왔다. 1999년 '세계도자기엑스포 2001 경기도 조직위원회'로 출발했던 임시기구가 2002년 '(재)세계도자기엑스포'라는 이름으로 상설 화됐으며, 2008년에는 '도자진흥재단'으로 법인명을 변경하고 자신들이 기존에 관리하고 있던 경기도자박물관(구 광주조선관요박물관)을 경기문화재단으로 이관했다가 2011년 문화재단으로부터 관할권을 다시 넘겨받기도 했다. 또 2009년에는 '한국도자재단'으로 법인명을 바꾸며 새 출발을 다짐했으나 2016년에는 경영합리화 등의 이유로 경기문화재단에 흡수 통합이 추진됐다가 가까스로 통폐합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올해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예산은 총 26억원이 책정돼 있다. 대한민국 최대의 도자기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도민들의 세금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라도 도자재단 대표 선임은 반드시 신속하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
[사설]도자비엔날레 이끌 대표선임 신속하게 이뤄져야
입력 2017-02-21 23:08
수정 2017-02-2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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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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