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의원들 사이에 “무서운 속도로 뛰는 중국
의 추월을 경계해야 한다”는 '공중론(恐中論)''이 확산되는 가
운데 한나라
당 손학규(孫鶴圭)·신현태(申鉉泰)·박종희(朴鍾熙)·심규철(沈揆喆)·원희룡
(元喜龍) 의원 등이 21일부터 25일까지 상하이(上海) 푸둥(浦東) 지구를 방
문한다.
이들은 특히 12억 인구의 중국이 우리의 설땅을 위협하고 있는데도 국가차
원의 경제 산업발전과 21세기 경쟁력 기반 확충 등 정치권이 뒷
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면서 '공중론''의 실체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들
은 이를 위해 중국방문길에 오르기 전 보름동안 중국어 회화는
물론 간단
한 중국 상식 공부를 마치기도 했다.
올들어 중국 방문을 경험한 정치인은 줄잡아 50~60명선. 중국을 다녀오지
않고서는 대화가 되지 않는다는게 정치권 안팎의 지적이다. 지난 2월말 방
중했던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19일 “중국은
국가적비전과
목표를 세워 무서운 속도로 변해가고 있다”며 방문기를 밝혔다.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도 “중국은 정치안정을 바탕으로 무서운 기세로
도약중이어서 자칫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샌드위치 신세가 될 수 있
다”며 “차기집권을 노린 정쟁 불안을 해소하고 정부의 리더십
을 회복해
집단이기주의와 노사불안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을 다녀온 여야 소장파 의원들도 한결같이 혀를 내두르며 국내
정치안
정과 장기발전 전략수립을 강조했다.
민주당 임종석(任鍾晳) 의원은 “중국이 상하이를 '용의 머리''로 삼아
양
쯔강을 따라 내륙으로 발전을 확대하는 전략의 추진속도가 전율을 느끼게
할 정도”라며 “우리도 내부정쟁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절감
했다”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 서상섭(徐相燮) 의원은 “중국은 자본주의 요소를 거의
무제
한적으로 받아들여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서 의원은 “중국도 경제발전에 따라 부패와 빈부·지역·세대간 격차
등 부작용을 안게될 것이며, 개발독재적 성격의 정치체제가 재
벌중심 형태
로 성장하는 경제의 다음 발전단계를 계속 포용해낼지 미지수”라고 지적했
다.
이밖에 중국 방문을 마친 대다수 의원들도 “중국의 발전이 놀
라운 것은
사실이나 아직 동부 몇몇 도시에 국한돼 있고 대부분은 형편없이 낙후돼 있
어 한국의 경제력이 공략해 들어갈 여지가 충분하다”며 한국의 경쟁자로서
보다는 시장으로서 중국을 더 강조했다.
정치권 중국경계론 확산
입력 2001-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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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2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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