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는 유정복 인천시장 연두방문에서 생활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시비 지원을 주로 건의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3일 오후 인천 남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에 참석해 남구 현안사업을 주민들과 논의했다. 이날 남구는 '용현시장 주변 도로확장공사', '주안7동 행복마을 쉼터 조성사업', '남구 보훈회관 건립사업' 등 3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시비지원 요청을 주요 건의사항으로 제시했다.
용현시장 주변 도로확장공사는 남구가 지난해 유정복 시장 연두방문 당시에도 시비를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던 사업으로, 시비 보조사업에 반영되지 않아 올해 또다시 요청했다.
남구 용현동 용현시장 주변에 있는 길이 320m, 폭 10m인 골목길이 비좁아 차량과 주민 통행불편이 크다는 것인데, 도로 폭을 3~4m 넓히는 공사를 위해선 24억원이 필요하다.
또 남구는 녹지공간이 부족한 주안7동 855의22 일원에 주민 휴식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비 39억원, 용현동에 있는 보훈회관(1969년 건립)을 재건축하기 위한 총 사업비 38억원 중 20억원을 각각 인천시가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남구 건의사항에 대해 인천시는 국비확보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찾거나 일부 시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남구는 ▲도시농업지원센터 조성 ▲관교근린공원 내 배드민턴장 설치 ▲주거복합건물 용적률 기준 규제 ▲숭의2동 꿈동산공원 조성 ▲공영주차장 무인시스템 도입 등을 유정복 시장에게 건의했다.
이날 박우섭 남구청장은 "남구 재정여건상 자체적으로 재원을 마련하기 어려운 주요 현안에 대한 시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연두방문에서 수렴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우선 시급한 과제부터 하나하나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