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갑상선기능항진증 증상·치료는

A. 외부 온도에 민감하고 피로감
여성 월경불순·설사·탈모 동반
심하면 제거수술… 재발 위험↑

에너지는 삶을 지탱하는 원동력이다. 사소한 듯 하지만, 우리 몸에는 에너지를 관장하는 중추적 기관이 있다. 목 정 중앙부 양측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갑상선은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하는 기관이다. 몸 안의 축적된 에너지를 분해하는 촉진제인 갑상선 호르몬은 근육,뼈 등에 있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 영양소를 분해해 기초대사율을 올린다.

하지만 요즘 과도한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 등 면역체계의 위기가 찾아오면서 갑상선에 이상을 느끼는 젊은 층이 늘어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4년간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료 조사결과 환자 3명중 2명이 30~5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갑상선기능항진증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도 부쩍 늘었다.

Q. 요즘들어 유난히 피로감을 많이 느끼고 몸에 힘이 빠지는 증상을 자주 느껴 병원을 찾았더니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무엇이며 증상과 치료법 등을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A.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의 기능이 병적으로 증가해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만들어져 혈액 내로 분비되는 병입니다. 혈액 중 갑상선호르몬 농도가 상승함에 따라 특유의 증세가 나타나는데, 몸이 더워지고 외부 온도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더위를 못 견뎌하고 땀을 많이 흘리며 식욕은 증가하는데 체중은 계속 줄어들기도 합니다. 또 맥박이 빨라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부정맥이 생겨 맥이 불규칙해지기도 합니다.

때로는 목에 이물감이나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신경이 예민해져 늘 피로하고 불안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잠을 잘 못자고 손이 떨리거나, 팔다리의 힘이 약해져 심하면 마비증세까지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월경주기가 불규칙해져 양이 감소하거나 중단되기도 하며 탈모가 생기거나 설사, 지방변 등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치료를 미루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모든 체내 기관에 심각한 영향을 주게 되는데, 안구돌출로 인한 각막손상, 부정맥으로 인해 심부전이나 간기능 저하도 초래할 수 있어 치료를 서둘러야 합니다. 심하지 않으면 항갑상선제나 방사성 요오드를 복용해 호르몬 생성을 억제시키지만 심한 경우 갑상선 제거수술을 시행할 수 도 있습니다. 특히 약제 치료를 시작한 후 증상이 없어지더라도 재발의 위험이 높은 만큼 갑상선 기능이 정상수준에 이를 때까지 환자 임의대로 치료를 중단해선 안됩니다.

/도움말 성빈센트병원 내분비내과 고승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