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정부와 협의해 서해5도에서 여객선 준공영제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옹진군에 약속했다. 인천 동구는 유정복 시장에게 주택재개발 등 정비사업 연계형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를 추가로 지정해달라고 건의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8일 옹진군과 동구 연두방문을 진행했다. 이날 조윤길 옹진군수는 정부가 교통환경이 열악한 서해5도에서 여객선 준공영제를 시범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인천시가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등 서해5도와 육지를 잇는 여객선은 기상악화에 따른 잦은 결항, 비싼 운임 등으로 인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섬 방문객도 저조한 실정이다.
옹진군은 편도요금이 5만5천300~6만6천500원에 달하는 서해5도 여객선 운임을 대중교통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준공영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시도 지난해 3월부터 올 1월까지 여객선 준공영제 관련 '도서지역 해상교통 접근성 향상 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옹진군 건의사항에 대해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서해5도에서 여객선 준공영제를 선도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여객선 준공영제 관련 연구결과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이어진 동구 연두방문에서는 정비사업 연계형 뉴스테이를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흥수 동구청장은 송림동 서림주택재개발사업, 송현동 송현1·2차아파트재건축사업 등 2개 정비사업구역을 뉴스테이로 지정해달라고 유정복 시장에게 건의했다. 주거환경개선사업구역인 송림동 대헌학교뒤구역과 송림4구역을 결합해 개발하는 방안도 요청했다.
이날 동구는 ▲송림동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사업 국·시비 지원 ▲폐·공가 정비사업비 14억원 추가 지원 ▲만석동 우회고가교 방음시설 설치 ▲인천교 유수지 악취문제 해결 ▲동구를 경유하는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 ▲학교 교육경비 시비 지원 등을 건의했다.
인천시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활동 등으로 강화군 연두방문을 3월 중으로 연기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방문을 거부한 남동구와는 계속 협의해 연두방문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