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의 한 토종닭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토종닭 4만3천마리를 사육하는 논산시 은진면 한 토종닭 농장에서 폐사하는 닭이 증가하고 있다는 내용의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방역 당국이 현장에 출동, 시료를 채취해 간이검사를 한 결과 AI 양성반응이 나타났다.

고병원성 여부는 이르면 3일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도는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농장에서 키우던 닭 4만3천마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에 들어갔다.

이 농장은 지난달 27일 AI가 발생한 국내 최대 육계 가공업체 하림이 직영하는 전북 익산 농장과 9㎞가량 떨어져 있다.

또 천수만과 함께 충남의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로 꼽히는 탑정저수지와 5㎞ 거리에 있다.

충남에서는 지난달 22일 청양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27일 홍성 종오리 농장과 논산 토종닭 농장까지 최근 들어 세 번째 AI가 발생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철저한 방역에도 불구하고 잇따라 AI가 발생해 당혹스럽다"며 "AI 발생 원인을 규명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