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사이트의 뉴스 선택이 좌편향됐다고 주장하는 보수단체의 태극기 집회가 네이버 사옥 앞에서 열렸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성남지부'와 '공정방송돌격대'는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앞에서'네이버 규탄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극단적 좌편향 포털을 규탄한다"는 구호 아래 양손에 태극기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강민구 공정방송돌격대 회장은 "네이버의 좌편향, 조작 선동을 바로 잡기 위해 집회를 열었다"고 주장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네이버는 뉴스를 교묘히 배치하는 등 여론을 조작해 자신들의 이익에 이용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3월 안에 돌아와서 여론 정상화를 위해 포털을 개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거나 몸에 둘렀고, 일부는 '네이버는 좌익의 나팔수', '댓글 조작 편파 편집' 등의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국회 해산 탄핵 기각", "네이버를 때려잡자"는 구호를 외친 참가자들은 정자역까지 3.6km가량 행진했다.

경찰은 집회 장소 주변에 4개 중대를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1천500여명, 경찰 추산 7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네이버는 평소 도서관과 카페 등이 있는 사옥 1∼2층을 개방해 왔으나, 이날 오후 들어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