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두돌 아이 견과류먹고 두드러기


A. '아나필락시스 쇼크' 의심돼
   견과류 알레르기 반응 경우
   성인된후에도 78% 안없어져

Q. 두 돌이 막 지난 아이가 견과류를 먹고 두드러기가 심하게 났습니다. 견과류 알레르기가 의심돼 병원에 가보니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자라면서 알레르기 반응이 없어지는 지 궁금합니다.

A. 알레르기란 특정 항원에 대해 우리 몸 속에서 과하게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라는 것 역시 특정 질환이라기 보다 일종의 과반응입니다.

모든 알레르기의 염증반응이 급격하게 또는 과하게 일어나면 쇼크가 올 수 있는데, 위 아이의 경우 견과류 알레르기로 인한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의심됩니다.

아이들의 알레르기 반응을 명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최소 1~2세가 지나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부모의 입장에선 미리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을 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한번도 접하지 않은 음식에 대해서는 알레르기 여부를 알 수 없습니다.

특정 음식, 즉 항원에 대해 한번 노출이 돼야 몸 안에 항체가 생기고 그 후에 다시 항원이 들어오면 면역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유, 계란, 땅콩 등이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알레르기 항원인데, 우유나 밀가루, 계란 등의 알레르기 반응은 자라면서 없어질 가능성이 많지만 땅콩과 같은 견과류는 성인까지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견과류 알레르기의 경우 4살까지 약 22%정도가 사라지고, 나머지 78%는 없어지지 않는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아이가 알레르기 의심으로 판정되더라도 모든 음식을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알레르기 원인이 되는 음식만 주의하면 됩니다.

또 두드러기가 났다고 해서 모두 알레르기로 볼 수 없으며, 알레르기를 너무 걱정해서 음식을 가려 주게 되면 오히려 아이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유의해야 합니다.

/도움말 성빈센트병원 피부과 이지혜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