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개인사물함에서 2억원 상당의 현금과 미화가 발견된 것(3월 8일 인터넷판 보도)과 관련, 경찰 수사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지난 7일 오후 8시께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생명과학부 건물 1층 개인사물함에서 2억원 상당의 뭉칫돈이 발견됐다. 현금 5만원권으로 9천만원과 미화 100달러 짜리 지폐 10만 달러 등이다.
경찰은 발견 즉시 돈을 회수해 지폐의 진위여부를 조사했고, 이튿날 오전 진폐인 것을 확인했다. 이후 돈뭉치에 남은 지문 감식과 건물 내 CCTV를 분석하고 있지만 쉽사리 단서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해당 사물함을 직접 비추는 CCTV가 없어 건물 출입구에 위치한 CCTV를 통해 영상에 촬영된 출입자를 전부 살펴보고 있다.
게다가 현재까지 확인된 사물함의 마지막 사용자는 이미 수년 전 졸업해 해당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고, 사물함이 지난해 1학기까지 비어 있었다는 것만 기억할 뿐 잠긴 시점을 기억하는 학생들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발견된 2억원의 향후 처리에 대한 관심도 높다. 만약 범죄수익금 등 범죄와 연관된 돈으로 밝혀지면 국고로 환수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단순 유실물로 드러날 경우 습득자(관리자)가 갖게 된다. 유실물로 인정되면 유실물종합관리시스템에 공고 후 6개월 이내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습득자가 세금 22%를 제외한 돈을 받게 된다.
지난 2012년 수원역의 물품보관함에서 5만원권 4천995만원이 든 돈가방이 발견됐지만 3개월에 걸친 수사에도 단서가 나오지 않아 결국 보관함 관리업체에 돈이 전달됐다.
하지만 이번 사물함에서 발견된 2억원은 미화도 포함된 만큼 단순 유실물이 아닌 범죄와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경찰수사가 계속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더이상 수사를 진행해도 실익이 없다고 판단될 때까지는 돈의 출처에 대해 조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
'대학 사물함 현금' 수사 장기화 조짐
진폐 확인·CCTV단서없어
단순 유실땐 습득자 소유권
경찰, 범죄연루 가능성 촉각
입력 2017-03-09 22:34
수정 2017-03-0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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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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