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자유한국당 정창일(연수구1), 공병건(연수구2) 의원이 13일 인천지역 정가와 인천시 안팎의 관심의 대상이 됐다. 하루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전달하는 자유한국당 민경욱(연수구을) 국회의원 옆에 있던 모습이 TV 화면에 크게 잡히면서였다.

인천시의회 정창일·공병건 의원은 지난 12일 오후 같은 지역구 당협위원장인 민경욱 국회의원으로부터 연락을 받고서 따라 나섰던 바였다.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경욱 의원이 자청해 사저로 들어가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들은 뒤 기자들에게 전달하는 상황에서 일반인들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정창일 의원은 "민경욱 의원이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밀려드는 사람들을 누군가 막아서야 했고, 공병건 의원과 함께 그 역할을 맡았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TV에서 봤다며 뭐하러 거기까지 갔느냐는 전화는 물론, 의리 있어 보여 좋았다는 전화도 오는 등 60통 정도는 받은 것 같다"며 "역사의 현장에서 생생한 얘기를 듣고 싶어 갔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했다.

공병건 의원은 "(TV에서 봤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 한때 당 대표를 지낸 분이고, 대통령이기도 했다. 순수한 마음으로 민경욱 의원과 함께 갔고, 다른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