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감기 아닌데 목 간질거리고 기침
A. '만성 기관지염' 의심해 봐야
   미세먼지·황사로 증상 악화
   점막 자극 모든 연기 피해야


Q. 30대 후반 직장인입니다. 최근 들어 환절기가 되면서 목이 간질간질하고 자주 깊은 기침을 합니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한 날에는 더욱 심해지고요. 감기에 걸린 것은 아닌데, 병원을 찾아서 치료를 받아야할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도 좋아질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질문자는 만성 기관지염이 의심됩니다.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기침과 함께 가래가 많이 나오는 것이 만성 기관지염의 특징입니다. 만성 기관지염은 호흡기 감염이나 알레르기 증상이 반복돼 생기는질환인데 담배연기, 먼지 등과 같은 화학적인 자극이 반복되어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과 같은 미세먼지나 황사 현상이 심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만성 기관지염이 있을 때는 가정과 차 안, 사무실 등 주위를 환기시키고 공기 정화기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만성기관지염 환자와 그 가족은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하고 환자는 어떠한 종류의 연기도 피해야 합니다.

담배연기나 낙엽 타는 연기, 쓰레기가 타는 연기 등과 같이 기관지, 눈, 코의 점막을 자극하는 모든 연기를 피해야 합니다. 더불어 2시간마다 물 한 컵 정도를 마시면 기관지 내 분비물이 엷어지고 결과적으로 기침을 하면서 객담배출이 쉬워집니다.

특히 다음의 증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으셔야 합니다.

1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열이 있을 때 2 객담에 피가 섞여 나올 때 3 객담이 아주 짙어지고 구토증이 있을 때 4 가슴에 통증이 느껴질 때 5 쉬고 있는 상태에서도 숨이 찰 때

도움말/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송상욱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