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지하철 3호선(일산선) 대곡역에서 자살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는 것과 관련, 대책 마련을 약속했던 코레일(3월7일자 인터넷판 보도)이 일부 후속조치를 완료했다.

코레일은 대곡역 승강장 끝 울타리를 보강하고, 전동차 승하차 지점 곳곳에 사고위험 안내판을 설치했다고 20일 밝혔다.

대곡역은 3호선과 경의선이 교차하며, 3호선 승강장 대화역 방향 선로 위에서만 지난해 10월과 이달 초 야간시간대에 자살사고가 연속 발생했다. 이 선로는 곡선에서 직선으로 전환하는 구간이라 야간 자살사고에 특히 취약하다는 지적이 불거졌다.

코레일은 일반인의 진입이 자유로웠던 승강장 끝 네 군데 울타리를 성인 키보다 높이고 작업자 통행용 잠금장치를 달았다. 지난해 한 노인이 이 울타리를 타고 넘어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따른 조치다. 승하차 지점에는 선로무단횡단 금지와 처벌 규정 등의 문구를 담은 경고판을 새로 붙였고, 홍보물을 계속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경의선보다 뒷전으로 밀려 기약이 없던 3호선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도 올해안에 준공할 예정이다.

고양/김재영·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