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매송면 숙곡리 함백산메모리얼파크(광역화장장) 건립에 반발해오던 서수원 주민들이 20일 감사원에 환경부·화성시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다.

칠보산화장장건립저지비상대책위원회는 화장시설이 경기 남서부에 급하게 필요한 시설이 아닌데도 당위성이 부풀려진 점, 조례에 근거하지 않고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숙곡리를 최종 부지로 선정하기까지의 과정상 문제,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이 공개되지 않은 채 환경부에서 '깜깜이' 심의가 이뤄지고 있는 점 등에 대해 감사를 요청했다.

감사 청구 요지만 6페이지에 달하고 제출 관련 자료는 40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또 대상 지역인 서수원 주민들의 동의를 구해야함에도 화성시는 이러한 요구를 묵살해왔다며 주민동의절차 이행을 요구하는 주민의견서 7천432매를 함께 전달했다.

김미혜 비대위 대표는 "이번 감사를 통해 화장장 관련 비리들이 낱낱이 드러나 화장시설 설치에 따른 수원 주민들의 고통이 종식되길 바란다"며 "이번 감사를 통해서도 화성시 화장시설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다면 또다른 비리들을 세상에 폭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