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여객선 '통째 들어올리기' 세계 최초 시도… 세월호 인양 비용 총 1천20억원

세월호 인양 비용. 23일 오전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에서 세월호 인양 고박작업(배를 고정시키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뒤 이날 수면 위로 처음 떠오른 것은 정확히 1천73일 만이다. /연합뉴스=진도 사진공동취재단

세계 최초로 만 톤이 넘는 초대형 선박을 통째로 들어 올리는 세월호 인양은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어려운 공정이어서 비용도 많이 투입됐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책정된 세월호 인양 관련 예산은 총 1천20억원이다.

우선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와 계약할 당시 초기 계약액은 851억원이며 총 3단계로 나눠서 지급한다. 이는 2015년 7월 국제입찰을 통해 선정했다.

잔존유 제거와 유실방지 등 1단계 작업을 완료하면 213억원(25%), 인양과 지정장소에 접안이 완료되면 468억원(55%), 육상거치와 보고서 제출이 끝나면 나머지 170억원(20%)이 지급된다.

현재 상하이샐비지가 1단계 작업만 완료했기 때문에 계약금 중 213억원만 지급된 상태다. 

세월호 인양 비용. 23일 오전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에서 세월호 인양 고박작업(배를 고정시키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뒤 이날 수면 위로 처음 떠오른 것은 정확히 1천73일 만이다. /연합뉴스

정부는 지난해 10월 12일 초기 계약금 이외에 세월호를 들어 올릴 때 미수습자 유실을 막기 위해 설치한 3m 높이의 사각펜스 설치 비용 60억원과 작업 중단 보전 비용 5억원 등을 추가 지급하기로 수정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샐비지의 총 계약액은 916억원으로 늘어났다.

상하이샐비지 계약액 외에 세월호 인양에 필요한 예산은 총 103억원이다.

선체보관장소 화복하기 위해 10억원, 보험료 23억원, 인양한 선체를 관리하는 데 40억원, 기타 운영비에 30억원이 투입된다.

/강효선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