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첫날인 14일 전국 대부분의 공단은 입주업체 근로자들의 귀성으로 한산했다.

또 긴 연휴기간으로 귀성객이 분산, 각 역과 시외버스터미널은 다른 해에 비해 크게 붐비지 않았다.

경기도 반월공단, 시화공단의 3천여 입주업체는 이날 대부분 설연휴로 문을 닫았으나 하남피혁이 밀린 주문으로, 한국환경개발이 폐기물 처리를 지연할수 없어 각각 최소인원으로 시설을 가동했다.

자동차부품 업체가 밀집된 대구 성서공단과 구미공단은 4-5일간 연휴로 한산한 반면 대구 염색공단 1백여업체는 평소보다 인원만 줄이는 순환근무로 정상조업을 했다.

창원의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지역본부는 이날 오전 LG전자에서 40대, 현대중공업 16대, 대우중공업 8대의 버스가 근로자들을 고향으로 실어나른 것을 마지막으로 대부분 입주업체 근로자들이 귀성을 마쳤다.

13일부터 시작된 귀성으로 이미 많은 귀성객이 빠져나가 서울과 대도시 역이 한산한 반면 섬지방으로 떠나는 귀성객들이 몰려 여객선터미널은 붐비고 있다.

이날 수원역에는 오후 4시께까지 입석표를 구하기 위한 귀성객 1백여명이 매표를 위해 줄을 서 있었으나 5시를 넘기며 20-30명으로 줄었다.

대구역도 이날 열차이용객 3만2천여명으로 전날보다 10% 늘었지만 승용차를 이용한 귀성객이 많은 탓인지 지난해보다 붐비지 않았고 광주역은 오후 4시까지 7천여명이 빠져나갔으며 이날중으로 5천여명이 더 열차를 이용할 계획이다.

반면에 목포와 여수, 완도여객선터미널에서는 이날 2만2천여명의 귀성객이 도서지방으로 나가느라 몹시 붐볐는데 섬지방 귀성객은 15일까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