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사회가 5월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정부가 해체한 해양경찰을 되살려 원래 자리로 돌려놔야 한다고 정치권에 촉구하기로 했다.

다음 달 7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해경부활·인천환원을 위한 여야민정 합동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등 5개 정당 인천시당과 시민단체들이 구성한 '해경부활·인천환원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기로 했다.

토론회 주관은 민주당 박남춘(인천 남동구갑)의원, 한국당 정유섭(인천 부평구갑)의원, 바른정당 홍일표(인천 남구갑)의원 등 3개 정당 인천시당 위원장이 맡았다.

토론회에서는 윤성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양정책연구실장이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서 '해양경찰 부활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두 번째 발제자인 이종엽 인천지방변호사회 회장은 '부활된 해경, 인천 환원의 당위성'을 주장하기로 했다. 각계 전문가와 서해5도 주민이 토론자로 나설 방침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한 인천 군·구 자치단체장, 시의원과 군·구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은 이날 토론회 직후 국회에서 '대선 공약화 촉구 여야민정 공동결의문' 전달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 여야민정 공동결의문은 각 정당 대표와 대선 후보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공동결의문에는 배타적경제수역(EEZ)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이에 둔 인천 앞바다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각 대선 후보가 '해경부활·인천환원'을 주요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해경부활·인천환원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국회 토론회를 통해 해양경찰을 부활시키고, 인천으로 되돌려놔야 하는 이유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 낼 것"이라며 "각 정당 대선 후보에게도 공약채택을 강력하게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