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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30일 구속영장 실질심사 후 변호인단 사이에서 박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최종변론에 참석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탄식이 터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이 전날 장장 8시간 40분에 걸친 영장실질심사 때 자신의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결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변호인은 실질심사 뒤 "박 전 대통령이 최후진술을 매우 호소력 있게 잘했다. 헌재의 최종변론에도 직접 참석했더라면 결과가 어떻게 됐을지 몰랐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고 한 친박 인사가 전했다.

헌재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을 결정하기 전인 지난달 28일 최종 변론기일을 잡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직접 대심판정에 나오는 대신 대리인단을 통해 최후진술을 하도록 했다.

친박 인사들은 박 전 대통령이 본인의 구속까지는 예상치 못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로 돌아간 뒤 박 전 대통령을 만난 한 친박 인사는 "박 전 대통령이 더러운 돈을 받으려고 가족관계까지 끊고 대통령을 한 줄 아느냐"고 뇌물 혐의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고 전했다.

이 인사는 "박 전 대통령이 파면은 물론 구속까지 될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을 것"이라며 "매우 충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