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복세를 보이던 경기도의 산업활동이 지난 2월 들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은 전 분야에서 회복세를 이어갔다.

2일 경인지방통계청의 '2017년 2월 경기도·인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중 경기지역 건설수주액는 2조 7천507억 원에 그치며 전년동월대비 45.1%나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수치다.

공공부문 수주(1조5천957억원)는 전년동월대비 2.6% 늘어났지만, 공장, 병원, 기계 설치 등 민간 부문의 수주(1조1천432억원)가 전년동월대비 66.9%나 줄어들어 전체 수주액이 크게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건축부문 수주액이 46.4%, 토목 부문은 36.7% 줄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형 소매점의 판매지수도 106.7를 나타내며 전년동월대비 11.8% 하락했다. 백화점 판매가 전년동월대비 4.1% 줄었고, 대형마트 판매는 15.0%나 줄어들어 설 명절 이후 여전히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나타냈다.

반면 경기도의 광공업 생산 지수는 기계장비, 자동차, 금속가공 등 관련 업종의 호조로 127.3을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8.8% 높아졌다.

주춤한 경기도와 달리 인천은 경기 회복세를 이어갔다.

지난 2월 인천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95.6으로 전년동월대비 7.7% 높아졌다. 건설수주도 총 8천392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9.7% 증가했다. 공공부문 수주액(209억원)이 전년동월대비 47%나 줄었지만, 민간부문(8천183억원)에서 수주액이 57%나 늘어나며 전체 수주액을 크게 늘렸다. 대형 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104.5로 전년동월대비 2.6% 높아졌다. 백화점 판매액은 9.7% 감소했지만, 대형마트는 4.8% 증가했다.

/임승재·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