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재단 건물 근대문학관 전시실·수장고·커뮤니티 공간 배치
국립 지정추진 면적 최소 1천㎡↑ 확보 "문화계 여론수렴 활용"
인천시가 중구 항동에 있는 옛 동인천 등기소 건물을 매입해 인천문화재단(중구 해안동) 사무실로 쓰기로 했다. 인천문화재단이 떠난 자리는 인천근대문학관 전시실과 수장고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중구 항동에 있는 옛 동인천 등기소 건물을 매입하기로 대법원과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중구 항동에 있는 동인천 등기소는 대지면적 1천157㎡, 연면적 739㎡의 2층 건물로 현재 대법원 소유로 돼 있다. 지난해 3월 남구 석바위에 인천가정법원이 문을 연 뒤 등기소는 이곳으로 이전했다.
동인천 등기소 건물 부지는 일제 강점기 민족 자본으로 설립된 대한천일은행 인천지점(1920년)이 있던 곳이다. 대한천일은행 1호 지점이었다.
이후 인천 해무청 청사, 대한해운공사 인천지점, 조양상선 사옥 등으로 사용됐다. 1989년 이전까지 근대건축물 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으나 1989년 철거돼 최근까지 동인천 등기소 건물로 사용됐다.
동인천 등기소 매입가는 25억원 수준으로 시는 인천문화재단 측에 건물 매입비용으로 우선 9억원을 출연했고 나머지 예산은 오는 6월께 예정된 인천시 추경에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매입 후 건물 리모델링까지 고려하면 문화재단 이전 비용으로 총 30억~33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시는 예측했다.
현 문화재단 건물은 인천 근대문학관 전시실과 수장고로 사용할 예정이다.
시는 문화재단 건물 1~2층(367.68㎡)을 근대문학관 기획 전시실로 활용하고, 문서고로 사용하던 곳은 근대문학관 제2수장고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문학인 커뮤니티 공간, 문학관 교육·회의 공간 등도 새롭게 만들어진다.
건물 매입에 따른 재배치가 끝나고 나면 인천 근대문학관 전시실과 수장고 면적이 현재 653.81㎡에서 1천60.18㎡로 넓어진다.
시는 인천 근대문학관을 국립 한국 근대문학관으로 지정 추진하고 있으며, 국립 문학관으로 지정받으려면 전시실과 수장고 면적이 최소 1천㎡ 이상 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동인천 등기소 건물 매입 후 이곳에 시민들을 위한 음악감상실을 마련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며 "인천 문화계의 여론을 수렴해 공간 활용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호·김성호기자 boq79@kyeongin.com
인천문화재단 둥지… 중구 일대 문화시설 새지도 그린다
인천시, 옛 동인천등기소 매입 합의… 리모델링 사용키로
입력 2017-04-02 22:37
수정 2017-04-0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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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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