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영장 기각에 기사회생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달 22일 오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걸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우병우(50·사법연수원 19기) 전 수석의 전방위 비위 의혹을 살펴보는 검찰이 오는 6일 소환 조사한다.

검찰은 4일 우 전 수석에게 6일 오전 10시 중앙지검 청사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우 전 수석이 수사기관에 피의자신분으로 조사를 받는건 지난해 윤갑근 특별수사팀 그리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이어 세 번째다.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면서 주어진 직무 권한을 넘어서 공무원 인사 등에 과도하게 개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14년 민정비서관 시절에는 세월호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의혹만 무성했던 우 전 수석의 수사를 마무리 짓고 가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졋다.

실제로 특검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뒤 지금까지 우 전 수석 혐의와 관련된 인물만 50명 가까이 조사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왔다.

또 전날 세월호 수사과정에서 우 전 수석으로부터 외압을 받은 의혹으로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검사를 소환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그동안의 수사를 통해 우 전 수석의 혐의가 충분히 드러난 것으로 판단하고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