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창업하지? 빅데이터에 물어봐."

경기도가 음식점 창업이나 업종 변경을 준비하는 소상공인을 위해 상권분석 지표를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도는 이 지표를 바탕으로 도내 11개 경기도소상공인지원센터를 통해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어서 예비창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KB카드, KT, 경기관광공사 등 5개 기관이 보유한 7억4천여만건에 달하는 빅데이터를 통해 도내 5천517개 상권을 분석한 '소상공인 상권 평가지표'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평가지표로 해당 상권의 성장 가능성은 물론 고객들이 좋아하는 업종, 구매력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데이터는 내국인 카드 매출 내역과 카드가맹점 정보, 유동인구 분석 등이 총망라됐다. 이를 통해 5천여 상권에서 주점·치킨·커피 등의 업종 현황과 고객의 구매력, 업종별·지역별 고객 선호도를 파악할 수 있다.

실제 상권분석 지표를 통해 분석한 일산 풍동 애니골 상권은 전분기대비 매출이 7% 감소해 성장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점포 운영 지속성은 74개월로 안정성이 높은 데다, 객단가는 1만7천527원으로 고객구매력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성장성이 낮은 반면, 경쟁 강도가 낮고 건당 매출액이 높은 상권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도는 상권 평가지표와 함께 고객특성, 유동인구 특성, 평균 공시지가, 점포당 매출액, 주요 매출 시점 등 상권 현황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정보는 연령대 및 주중 주말 매출 비율, 평균지가, 지역점유율 등을 나타낸 것으로 해당 상권을 보다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