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포천시에 조성되는 디자인 분야 융·복합단지 'K-디자인빌리지' 사업지를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K-디자인빌리지 전체 산업단지 부지 49만3천㎡ 중 서남쪽 8만2천㎡를 사업부지에서 빼는 대신 동북쪽 2만8천㎡를 추가해 산업단지를 개발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업지는 49만3천㎡에서 43만9천㎡로 5만4천㎡ 축소되고 활용 가능한 부지도 20만4천㎡에서 18만8천㎡로 1만6천㎡ 줄어든다.
이는 건설 예정인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포천∼남양주 화도 28.97㎞)가 사업지를 관통한다는 사실이 지난해 4월 알려졌기 때문이다.
도와 수도권제2외곽순환도로 사업 시행자는 '제2순환도로를 지하로 건설하는 방안'과 '부지를 일부 조정하는 방안'을 두고 고민한 끝에 K-디자인빌리지 사업부지를 조정키로 결정했다. 지하에 도로를 건설할 경우 사업비가 300억원가량 더 투입되는 반면 부지를 조정할 경우 오히려 사업비가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부지를 조정하면 K-디자인빌리지 내에 들어설 예정인 산업단지는 제2순환도로 북쪽에, 공원은 남쪽에 위치하게 된다. 산업단지와 공원을 연결하는 통로는 지하에 조성하기로 했다. 사업계획이 변경됨에 따라 당초 내년 3월로 예정됐던 착공은 2개월가량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2외곽순환도로는 원안대로 건설할 수 있게 됐다. 도 관계자는 "제2외곽순환도로를 지하로 건설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거둘 수 있는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부지를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며 "사업 차질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K디자인빌리지 조성 사업은 경기도와 포천시,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 국·도비 2천억원, 민간자본 5천억원 등 7천억원을 들여 약 50만㎡ 규모의 산업단지와 30만㎡ 규모의 공원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산업시설과 디자이너 마을, 전시장, 박물관, 공연장 등 디자인 관련 융·복합단지를 건설하는 게 골자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제2외곽순환도로 관통' K-디자인빌리지 사업지 면적축소·위치조정… 동북쪽 추가부지, 사업비 '다이어트'
서남쪽 부지 8만2천㎡ 제외
도로지하화 비용 절감 분석
산단-공원, 지하통로 연결
입력 2017-04-05 22:57
수정 2017-04-05 22:57
지면 아이콘
지면
ⓘ
2017-04-06 2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