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澤]본격적인 영농기를 맞아 평택시 지역 농촌인력들이 힘든 농사일보다는 비교적 일이 수월한 공공근로사업이나 취로사업등으로 몰리고 있어 심각한 농촌일손 부족현상이 나타나 영농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13일 농민들에 따르면 해마다 이맘때면 모내기를 앞두고 인력을 구해 모판작업과 논두렁 관리등 일년 벼농사 준비를 해야하지만 최근 농촌 인력중 60%가량이 근로사업이나 취로사업등에 몰려 영농에 막대한 지장이 우려되고 있다는 것.

특히 시가 지난 6일부터 시작한 2단계 근로사업이 농번기와 겹쳐 농민들의 일손부족 현상이 가중되고 있는 한편 농촌인력 공공사업참여 현상은 채소,화훼,특용작물등 다른 농정 분야에까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팽성읍 신대리에서 벼농사를 하고있는 유모씨(56)는 지난 해까지만 해도 모자리 모판작업과 논 흙치기작업등에 일당 2만원씩을 주고 일손을 구했으나 올 들어서는 그마저도 구할수 없어 못자리 준비등을 못하고있는 실정이다.

비전동에서 수만평의 벼농사를 하고 있는 박모씨(52)는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그리고 9월부터 11월까지 인근에서 일손을 구해 무사히 벼농사를 마칠 수 있었지난 올 들어서는 아직까지 한 명의 인력도 구하지못해 영농 준비를 못하고 있다』며 일손부족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대해 시관계자는 『이같은 농촌일손 부족현상을 해소하기위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농번기인 4_6월까지 농촌지역의 공공사업이나 취로사업을 일시 축소하거나 일시 중단,일손돕기창구를 조기 가동하는 방안등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李漢重·金鍾浩기자·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