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자살률이 최근 4년간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2015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가 27.4명으로 전년 29.1명과 비교해 1.7명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인천의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2012년 31.2명, 2013년 30.6명, 2014년 29.1명, 2015년 27.4명으로 4년 연속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노인 자살자 수는 10만명당 67.6명으로 2014년 60명에서 7.6명이나 늘어났다. 40~50대 중·장년층 자살률 또한 인천 전체 자살자(791명) 중 32.8%를 차지해 각 연령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시는 구도심에 사는 노인,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자살예방 정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청소년들의 자살예방을 위해선 학교 밖 청소년 기관 2곳을 청소년 정신건강을 관리하는 '생명 사랑 모범쉼터'로 조성하고, 택시기사 200명을 생명사랑 지킴이로 위촉해 '생명사랑 택시'를 운영할 계획이다.

인적이 드문 곳(해상 교량, 야산 등)으로 행선지를 요구하거나 자살을 암시하는 통화를 하는 승객들을 택시 기사들이 유심히 관찰하고 경찰 신고 등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지역 자살률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인구 10만명당 26.5명)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2020년까지 인천의 자살률을 전국 평균 이하로 낮추기 위한 각종 예방정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