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관심 쏠린 3D지도 제작 로봇 'M1'
지난 30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 서울모터쇼 미디어데이에서 네이버랩스의 3차원 실내 정밀지도 제작 로봇 M1이 자율주행으로 지도를 제작하는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부정보 찾아주는 차세대 기술
위치인지 추천시스템 개발 속도
실시간 분석 장소 검색 편리성↑
자율주행차·3D 지도 로봇 공개


네이버가 최근 주력 서비스로 선언한 인공지능(AI) 검색에 이어 공간 검색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공간 검색은 레스토랑, 공원, 기차역 등 우리 주변 장소에 대한 세부 정보를 찾아주는 차세대 기술로, 움직이며 검색을 많이 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편리성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10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검색 연구진은 작년부터 '위치 인지 추천 시스템'(LARS)이라는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LARS는 사용자 동의 아래 수집한 실시간 위치 정보를 분석해 맛집이나 지역 명소 등 '흥미 장소'(POI)의 관련 정보를 적시에 정확하게 추천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갈만한 곳을 정하려면 맛집 등 검색 키워드를 입력한 뒤 블로그, 사진, 동영상 지도 등을 차례로 검색해야 했다.

때문에 직접 찾아갔을 때 영업을 하지 않거나 사람이 많아서 발길을 되돌리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이 방식을 도입하면 검색 키워드에 맞춰 특정 장소와 원하는 장소의 영업 여부는 물론 식당 및 카페의 경우 매장 내 혼잡도 등 정보를 함께 알려주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수고로움이 줄어들 전망이다.

네이버는 LARS에 웹문서 외에 네이버 지도 등을 통해 확보한 다양한 공간 정보를 집어넣어 추천·검색 품질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30일 '2017 서울모터쇼'에서 자율주행차를 공개하며 차세대 공간 서비스 기술 보유력을 대중에게 확인시켜 줬고, 자율주행과 함께 공개한 3차원 지도 제작 로봇인 'M1' 역시 같은 기술의 응용력을 선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M1은 쇼핑몰·공연장·사무실 등을 돌아다니며 레이저 센서와 360도 카메라로 실내 지도를 만드는 것이 주요 임무로, 레이저를 실내 지형지물의 외형을 파악하고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덧입혀 3차원 지도를 제작, 실제 공간의 '축소판'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어낸 바 있다.

또 지난 7일 연례 검색 기술 발표회인 '네이버×AI 2017' 콜로키엄에서 이미지 검색·대화형 검색·콘텐츠 자동추천 등 AI를 활용한 주요 검색 기술을 공개한 뒤 마지막에 M1과 자율주행차의 현황을 설명하는 세션을 따로 마련했다.

이같은 네이버의 움직임에 대해 업계에서는 해당 기술들이 차기 검색 서비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