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12~13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 주요부처 장관을 잇따라 만나 시 현안사업에 대한 국비지원을 요청한다.

시는 내년 국비확보 목표액을 역대 최대 규모인 2조5천억원으로 정하고 예산마련에 총력을 쏟고 있다.

유 시장은 13일 유일호 부총리를 만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조기건설과 국립해양박물관 인천건립,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등을 주요 현안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GTX는 수도권 전역을 1시간 내에 이동할 수 있도록 지하 40~50m에 건설하는 급행철도 사업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4년 2월 인천 송도와 여의도, 용산, 청량리로 이어지는 GTX-B노선계획을 발표 했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사업편익비용(B/C)이 0.33에 그쳐 지난해 하반기 수정안을 마련했다.

수정안은 기존 노선에 경기 마석지역을 연결시켜 경기북부권 시민들까지 흡수할 수 있도록 했다. 송도에서 마석까지 총 연장은 80㎞, 사업비는 5조9천38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다.

국립해양박물관 건립지원도 적극 요청한다. 시가 추진하고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은 중구 북성동 월미도 갑문매립지에 연면적 2만2천588㎡, 4층 규모로 계획돼 있다. 국비 1천315억원을 받아 2023년까지 완공하는 게 목표다.

유 시장은 해양박물관 건립안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유일호 부총리에게 적극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과도 면담을 갖고 ▲백령~인천항로 여객선 국비지원 ▲한·중 컨테이너 항로 확대방안 등을 건의하고,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과는 ▲제3연륙교 건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국비지원 ▲경인아라뱃길 주변 그린벨트 해제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만나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이전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도 만나 한국예술종합학교 인천 유치와 인천 근대문학관을 국립으로 격상시키는 방안 등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